"검찰권 남용에 민주적 통제"…이낙연도 추미애 옹호

"덮고 싶은 것은 덮었던 검찰… 공수처 더욱 필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라임 자산운용 사건 등에서 배제시킨 것과 관련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검찰권 남용에 대한 민주적 통제 발동"이라고 긍정평가했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에 대한 이 대표의 첫 언급으로, 전날 "현 상황에서 수사지휘는 불가피하다"고 옹호한 청와대와 보족을 맞춘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법무장관은 라임 사건 등 검찰총장 관련 사건에 한해 검찰총장을 수사지휘 계통에서 제외했다. 이를 검찰총장도 수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 검찰은 수사팀을 새로 재편해 앞만보고 나가게 됐다"며 "명운을 걸고 엄정, 신속하게 사건의 실체를 밝혀주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지난 19일 추 장관은 라임자산운용 의혹과 윤 검찰총장 가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이 대표는 "올해 5월 라임 사건을 조사하던 서울남부지검은 야당 정치인이 연루된 진술이 나오자 보고계통을 건너 뛰고 검찰총장에게 직보했다. 6월 라임 사태 핵심 인물은 검사를 호화롭게 접대했다는 사실을 검찰에 진술했으나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폭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18년 서울중앙지검은 옵티머스가 횡령.배임.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된 사건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며 "그때 검찰이 제대로 수사, 조치했으면 펀드사기 피해가 더 커지는 것을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검찰은 덮고 싶은 것은 덮고, 만들고 싶은 것은 만드는 일도 했던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그런 왜곡이 이제라도 정상화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공수처가 더욱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국민께 약속드린 일정에 따라 공수처 설치를 완수하겠다. 야당은 공수처 출범을 지체시키려고만 하지말고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추천을 26일까지 해달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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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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