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6일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며 당 공천을 신청한 김영환 충북도지사를 컷오프(공천 배제) 했다. 국민의힘이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당 소속 현역 광역단체장을 컷오프 한 건 김 지사가 첫 사례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공관위는 많은 논의 끝에 현 충북지사를 이번 공천 대상에서 제외하고, 기존 신청자 외에 추가 공천 접수를 받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번 결정은 김 지사의 공적과 업적을 부정하거나 평가절하하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니"라면서도 "충북처럼 대한민국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지역일수록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아낼 인물, 미래 산업과 지역 혁신을 이끌 비전과 역량을 갖춘 인물, 나아가 시대 교체와 세대 교체의 요구를 힘 있게 실천할 새로운 지도자가 과감히 등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이날 충북지사 공천 추가 접수를 공고하고, 오는 17일 후보 등록을 받은 뒤 추가 접수자가 있을 경우 면접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국민의힘 충북지사 공천 접수 때는 김 지사를 비롯해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재판 변호인인 윤갑근 변호사, 윤석열 정부 경찰청장을 지낸 윤희근 전 경찰청장, 조길형 전 충주시장이 신청서를 냈다.
이 위원장은 "이번 공천 과정에서 충청북도에 대해 내린 결단은 단순한 공천 절차의 조정을 넘어 국민의힘이 다시 태어나기 위한 쇄신의 결단"이라며 "이번 결단은 비단 충북 하나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영남권 등 주요 지역 공천 과정에서 현역 컷오프가 이어질 수 있다는 예고다.
김 지사는 지난 2023년 7월 15일,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친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의 최고 관리 책임자로 참사 당시 미흡한 현장 대응과 행적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책임자 처벌이 미진한 상황에서 유가족은 김 지사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재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아울러 김 지사는 지난해 해외 출장을 앞두고 지역 체육계 인사들에게 두 차례에 걸쳐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경찰 수사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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