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거방송' 시청율 0.001%, 사업 전면 재검토 필요

한병도의원 “선관위 전면 재검토로 국민 세금 낭비되는 일이 없어야"

출범 4년간 82억 쏟은 한국선거방송...

10편 중 9편이 재방송

- 유료채널인 IPTV로 송출, ‘정보 소외계층에 선거 정보 제공’목적도 힘들어

▲더불어민주당 한병도의원(전북익산을) ⓒ프레시안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운영하는 한국선거방송이 유료방송 송출로 본래 방송 목적인 소외 계층 정보제공 역할도 하지 못할 뿐 아니라 24시간 방송 역량이 부족해 사업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프로그램 10편 가운데 9편 이상이 재방송으로 채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전북 익산을)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한국선거방송에 편성된 1만 646건의 프로그램 가운데 9,914건(93.1%)이 재방송으로 구성됐다.

한국선거방송은 중앙선관위가 선거에 대한 국민의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고 정보 소외계층에 선거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2017년 4월 출범한 채널이다.

중앙선관위는 2017년부터 2020년 9월까지 한국선거방송 운영에 82억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콘텐츠 부족으로 24시간 방송으로써의 역량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3년간 공공기관 방송채널의 시청점유율 현황을 보면, 한국선거방송은 2017년 0.000%, 2018년 0.000%, 2019년 0.001%로 282개 방송 사업자 중 최하위권을 맴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병도 의원은 "한국선거방송이 출범한지 4년이 지났지만 재방송 비율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유료방송 송출로 본래 방송 목적인 소외 계층 정보제공 역할도 하지 못할뿐만 아니라 24시간 방송 역량이 부족해 사업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의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방송 채널 운영을 전면 재검토해 국민 세금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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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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