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가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에 대해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 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씨는 8일 저녁 페이스북을 통해 "곽 의원이 제가 출강 중인 대학 이사장을 국정감사에 불러냈다고 한다. 제 강의 평가를 달라고 했다는데, 한마디로 시간강사가 특혜 아니냐는 소리"라며 "제가 본의 아니게 폐 끼친 분이 또 한 분 늘었습니다. 이번에 제 강의 잘리겠다"고 했다.
문 씨는 "이사장님과 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이지만,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씨는 "제 강의 평가는 한마디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그냥 보통"이라며 "(원격 강의를 통해) 몇 개 공개돼 있으니 직접 보고 평가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곽상도가 그걸 볼 리는 없고, 왜 강의 평가를 구하는지는 뻔하다. 편집, 발췌, 망신 주기"라며 "'강의 평가를 봤더니 아무 문제 없다'는 소리는 절대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씨는 "곽상도 나빠요"라며 "곽상도는 지난번에 제 조카 학적 정보 유출로 한 분 징계 먹게 만드셨다"고 말했다. 곽 의원이 문 대통령의 딸 다혜 씨 부부의 해외 이주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다해 씨의 초등학생 아들 학적 변동 서류를 공개했다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벌어진 점을 지적한 것이다.
문 씨는 "강의 평가도 유출하는 것은 위법이다. 국회의원이니 법은 잘 알 테고, 혹시 뭣 모르고 걸려들지도 모르니 일단 달라고 하는 것이다. 자료 준 사람이 자기 때문에 피해 볼지는 아랑곳하지 않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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