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경북지역본부 포항시지부(이하 공무원노조포항지부)는 지난 28일 시청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시의회 김민정 의원(자치행정위원장)이 공무원노조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사법당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16일 포항시의회 시정질문 당시 김 의원이 포항시립예술단원 성폭력 사건에 대한 질문을 하면서 “시정질문 10분전에 공무원노조 관계자들이 저를 찾아와 시정질문 내용이 명예훼손이 될 수 있다는 말씀과 함께 여러 가지 우려를 해 주셨는데 그 상황이 충격적이고 절망적 이었다”라며 ‘모욕적 이었다’, ‘유감을 표한다’는 표현을 덧붙였다.
공무원노조포항지부는 김 의원이 시정질문 발언에 더해 SNS를 통해 공무원노조에서 자료를 요청하고 방문한 것에 대해 정당한 의정활동을 방해한 것처럼 글을 올려 허위사실로 공무원노조와 조합원들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
최은수 공무원노조포항지부장은 “시정질문 자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김 의원을 만난 것이 아니라 질의 내용 상 조사 중인 사건에 대해 마치 확정판결을 받은 것처럼 돼있는 내용이 공무원 노동자의 인격이 침해될 수 있다는 판단에 내용의 수정을 요구한 것일 뿐”이라며, “김 의원이 주장하는 모욕적인 언사나 행동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시 의원으로서 이강덕 시장에게 시정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했고, 법률 검토까지 마친 내용을 공무원노조에서 수정을 요구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라며,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를 보호하기 보다 가해자로 지목된 간부 공무원의 편을 드는 것을 보고 그 피해자의 입장이 생각나 절망적인 생각이 들었다”라며 “노조의 어제 기자회견 내용은 대부분 사실과 다르고 조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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