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 대량 해고 사태’와 관련해 책임론이 대두된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당후사의 자세로 당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 잠시 당을 떠나 있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지난 16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된 김홍걸 의원과 함께 민주당 윤리감찰단에 회부돼 조사를 받아 왔다. 이낙연 대표는 전날 "윤리감찰단이 굉장히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본인은 하실 말씀이 많은 것 같고 윤리감찰단은 규명해야 할 문제가 많은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윤리감찰단 조사를 다 받기도 전에 탈당을 선택하며, 당의 징계를 피하기 위해 탈당을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피감기관으로부터 가족 명의 건설회사에 수천억원대 공사를 수주한 의혹을 받는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 탈당을 선언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의 창업자로서, 그리고 대주주의 부모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민주당 동료 의원들과 당원 동지들에게 무거운 짐이 된 것 같아 참담하고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들과 당원 동지들 모두가 결국 이상직이 문제를 해결했다 라고 할 수 있도록 사즉생의 각오로 이스타 항공과 그 직원들의 일자리를 되살려놓겠다. 또 저에 관한 의혹을 성심성의껏 소명하겠다"며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과 이스타 항공 문제로 고통받는 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다시 돌아오겠다. 국민들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눈높이에 걸맞는 정치인이자 공인으로 다시 서겠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해고된 노동자들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것인가', '감찰 회피 목적으로 탈당을 하는 것 아닌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은채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