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갈등에 추경 처리 고비…김태년 "오늘이 마지노선"

추경 처리 합의일까지 진통

여야가 4차 추경안 처리일로 합의한 22일, 쟁점 사안인 통신비 2만원 지급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면서 목표 시한을 지킬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추경안 처리 의지를 분명히하며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비대면 활동 증가로 가계의 통신비 부담이 증가했다며 통신비 2만원 지원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야당인 국민의힘은 1조원에 가까운 돈이 들어감에도 실효성에 물음표가 붙는다고 반대하며, 더 절박하고 시급한 곳에 예산이 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여야는 이날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4차 추경안을 처리키로 합의한 바 있다. 추경소위를 통해 세부 심사를 완료한 뒤 예결위 전체회의와 본회의를 통해 추경안 처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지만, 여야의 입장차로 이날 본회의 통과가 가능할지 미지수다.

다만, 개인택시 운전자로 제한된 재난 지원금 대상을 법인택시 운전자로 확대하는 방안과 아동특별돌봄비 지원 대상을 늘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은 추석 전 추경 집행을 위해 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마지노선"이라며 "원만한 처리를 위해 유연한 자세로 야당과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반드시 오늘 중으로 처리해서 추석 전에 코로나 때문에 어려움 겪고 계신 국민께 작은 위로라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도 "추석 연휴 전에 지원이 되려면 (4차 추경안이) 오늘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며 "하루하루 삶이 위태로운 국민을 고려한다면 여야가 합의한 사안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통신비 지원 주장 대신, 1100만명 분의 독감 예방접종 물량 무료로 전환하자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막판 협상 과정에서 무료 예방접종 대상은 소폭 늘리고 돌봄지원 대상 확대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낙연 대표가 취임하고 처음으로 건의했다고 해서, 대통령께서 국민에 작은 정성이라고 했다고 해서 끝까지 (통신비 지원을) 고집 말라"며 "제대로 된 나라라면 국민이 십시일반으로 2만원씩 모아서 나라에 꼭 필요한 일을 하지 않느냐"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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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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