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축산기술연구소는 ‘재래돼지 경북계통’이 국제연합식량 농업기구 FAO에 고유 유전자원으로 등재됐다고 17일 알렸다.
이번 FAO 등재는 국내 가축유전자원 보존기관인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에서 지난 7월부터 경북재래돼지에 대한 국내 전문가들의 엄격한 실사 및 심사를 거쳐 우리나라의 고유 축종으로 선정한 후 FAO에 최종 등재된 것으로 2015년 등재한 청색계(아라카나 경북종)에 이어 두 번째 다. 연구소는 지난 1996년부터 ‘한국재래돼지’ 유전자 고정작업 착수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산학연 공동연구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는 한우를 제외한 산업동물 종축 및 유전자원 대부분이 외국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향후 종자전쟁에 따른 피해에 대응하고 종 다양성 확보와 양돈시장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농가 소득증대을 위한 새로운 양돈모델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FAO에 등재되면 소비자에게 종축 또는 유전자원을 공급할 의무와 로얄티를 받을 권리가 부여되며, 고유 유전자원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사육규모 확대, 육종, 사양 및 가공기술 연구 등의 다양한 시도의 가치 창출 과제가 남아 있다.
한편, 국제연합식량 농업기구[FAO]는 세계 각국에 산재돼 있는 동물유전자원의 다양성 유지․보존 및 적극적인 활용을 위해 1996년부터 등재시스템을 운영해 왔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한우, 재래돼지, 흑염소, 재래닭 등 현재 약 90품종이 등재돼 있다.
이정아 소장은 “날로 치열해 지고 있는 종자 전쟁시대에 이번 경북재래돼지의 FAO 등재를 발판으로 고유의 유전자원 확보는 반드시 필요하다”며“향후 더 많은 가축유전자원의 혈통보존 및 증식으로 농가소득증대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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