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오피스텔발 감염, 알고 보니 울산까지" 뒤늦게 접촉 확인

울산 125번 GPS 확인 중 부산 샤이나오피스텔 방문 확인...감염경로 심층조사 중

부산 오피스텔을 통한 코로나19 연쇄감염에 울산 확진자들까지 연관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부산시는 전날 의심환자 715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3명(346~348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먼저 347번 환자는 전날 확진된 342번 환자의 가족으로,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됐다. 아직 두 환자의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346·348번 환자는 부산 연제구 뉴그랜드오피스텔 1305호 방문자로 지역 344번 환자와 울산 131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오피스텔 관련 확진자는 이날 2명 추가되면서 총 6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시 보건당국은 해당 오피스텔의 확진자 중 증상발현일이 가장 빠른 울산 131번을 기준으로 감염원을 찾기 위해 지난 8월 21일부터 9월 10일까지 방문자들은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길 당부했다.

▲ 발열감지기. ⓒ프레시안(박호경)

특히 시 보건당국은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오피스텔발 감염경로를 확인하던 중 울산 부동산개발업 사무실 직원인 울산 125번 환자가 부산 연제구 샤이나 오피스텔 직원인 312번 환자와 지난 8월 27일 식사 등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울산시에서 울산 125번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던 중 GPS 기록을 확인하던 중 드러났으며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부산시도 312번 환자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뒤늦게 서로 친분이 있는 사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시 보건당국은 312번 환자가 접촉자들에 대한 진술을 의도적으로 숨긴 것인지 여부 등을 두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추가 감염 사례가 발생한 만큼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법률 검토 중이다.

울산시도 샤이나 오피스텔과 울산 부동산개발업 사무실 간의 접촉 현황이 뒤늦게 확인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울산시 관계자는 "심층적으로 조사를 했다면 사전에 막을 수 있지 않았겠나 생각하고 있다"며 "부산 340번 환자가 주소는 부산이지만 울산에서 활동했고 이분의 승합차를 타고 울산 확진자들이 부산 연제구에 있는 오피스텔로 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부산시는 증상발현일은 샤이나 오피스텔 관련 확진자가 가장 빠르지만 이를 통해 울산 확진자들이 감염된 것인지 여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정민 시 감염병대응팀장은 "추정하고 있지만 모든 집단간의 최고 지표는 유전자다"며 "샤이나 오피스텔에서 증상일이 가장 빠른 309번의 유전자 분석을 2주 전 의뢰했고 오늘 아침에 부동산 개발업 관련 부산 확진자 340번도 검사를 의뢰했다"고 유전자 검사를 통해 최초 감염경로를 확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접촉자 파악이 어려웠던 택시기사 확진자들의 탑승객을 확인한 결과 320번-10명, 336번-30명, 339번-44명 등 총 84명이 확인됐고 44명은 검사를 받은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17명은 연락처 등을 확인 중이다.

시 보건당국은 339번 환자의 경우 해당 택시를 이용한 승객 중 19명이 현금으로 결제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의 택시 이동 동선을 공개하고 관련자들은 모두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길 당부했다.

한편 이날 추가 확진자 3명이 발생하면서 부산시 코로나19 누계 확진자는 총 348명에 완치자는 7명 추가돼 280명이며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622명, 해외입국자 2254명 등 총 2876명이다.

현재 확진자들은 부산의료원에 51명(검역소 이송환자 2명 포함), 부산대병원 10명, 고신대병원 1명, 동아대병원 3명, 부산백병원 1명 등 총 66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위중·중증환자는 총 7명으로 산소 치료 등을 받고 있다.

자가격리 이탈자는 이날까지 67명(확진자 접촉 19명, 해외입국 48명)이 적발됐으며 이 중 49명은 검찰 송치, 9명은 수사 중, 4명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통보, 5명은 계도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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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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