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감염도 무서운데" 부산서 또 오피스텔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11일 확진된 4명 중 1명은 택시운전사, 2명은 오피스텔 관련으로 보건당국 접촉자 파악 중

택시운전사를 통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 또다시 오피스텔을 통한 감염 사례가 확인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시는 전날 의심환자 687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4명(342~345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 부산의료원 전경. ⓒ프레시안(박호경)

342번 환자는 스스로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 의료기관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됐다.

342번 환자는 전날 확진된 339번 환자의 가족으로,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339번 환자는 320·336번 환자와 같은 택시운전사였으며 시 보건당국은 증상발현 일을 고려할 때 감염력이 있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택시 이용객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339번 환자의 택시 이용객은 총 44명으로, 이중 19명의 연락처가 파악되지 않아 이들이 이용한 시간과 동선을 공개하고 해당자들은 보건소에서 상담받길 권고했다.

또한 320·336번 환자가 운행한 택시 이용객은 40명으로, 30명이 검사를 받았고 5명은 검사 예정, 5명은 연락 중이다. 다만 두 환자의 택시가 한 대는 침수로 폐차처리됐고 한 대는 블랙박스 기록이 없어 실제 이용객 현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날 추가 확진자 중 344·345번 환자의 감염경로가 또다시 부산 연제구 소재 오피스텔을 통한 감염으로 확인됐다. 오피스텔발 감염은 지는 8월부터 총 3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시 보건당국은 두 환자가 이곳에서 울산 131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하고 해당 오피스텔을 '연제구 중앙대로 1078, 뉴그랜드오피스텔 1305호'라고 공개하면서 지난 8월 21일부터 해당 시설을 방문한 시민들께서는 모두 보건소 상담을 받길 당부했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이들은 오피스텔에서 만남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돼 동선을 공개한다. 아직 사업자 등록이 되어 있지 않지만 다단계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본인들 진술은 뉴그랜드오피스텔을 방문한 것은 8월이라고 한다. 9월에도 접촉을 했는데 그것이 뉴그랜드오피스텔인지 다른 모임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추가 확진자 4명이 발생하면서 부산시 코로나19 누계 확진자는 총 345명에 완치자는 7명 추가돼 273명이며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668명, 해외입국자 2190명 등 총 2858명이다.

현재 확진자들은 부산의료원에 54명(검역소 이송환자 2명 포함), 부산대병원 11명, 고신대병원 1명, 동아대병원 3명, 부산백병원 1명 등 총 70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위중·중증환자는 총 8명으로 산소 치료 등을 받고 있다.

자가격리 이탈자는 이날 1명 추가돼 총 67명(확진자 접촉 18명, 해외입국 48명)이 적발됐으며 이 중 49명은 검찰 송치, 9명은 수사 중, 4명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통보, 5명은 계도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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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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