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5분 이용했는데"...부산서 택시기사 2명 확진자에 감염

보건당국, 경로 미확인 확진자 통해 감염된 사실 확인하고 이용객 40명 전수조사 중

최근 부산에서 확진자 중 1명이 택시를 이용하면서 운전자가 마스크를 쓰고 있었음에도 불과 5분 사이에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전날 의심환자 569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3명(339~341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 발열감지기. ⓒ프레시안(박호경)

339번 환자는 스스로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나 의료기관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됐다. 감염경로는 역학 조사 중이다.

340번 환자는 울산 125번 환자와 기획부동산 관련 상담을 하는 과정에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지난 9일 울산 125번 환자가 확진되면서 자가격리 후 검사에서 확진됐다.

341번 환자는 부산 연제구 샤이나 오피스텔 2층 부동산 관련 상담업체 직원인 312번 환자의 가족으로, 역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샤이나 오피스텔 관련 확진자는 27명(경남 4명, 대구 1명 포함)으로 늘어나게 됐다.

특히 시 보건당국은 이날 최근 감염경로가 확진되지 않은 307번 환자의 접촉으로 감염된 320·336번 환자가 택시기사라는 사실을 확인해 이용객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307번 환자가 부산에서 두 기사가 운행하는 택시를 5분 정도 탑승하고 이동한 것으로 확인했으며 내부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감염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두 환자가 운행한 택시를 이용한 고객 40명 중 24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나머지 16명에 대해서는 연락을 취하고 있는 중이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접촉 시간이 5분 정도에 불과하기에 이례적인 사례라고 생각한다"며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택시 내에서 적절한 환기가 이뤄지지 않아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보이지만 지역 내 다른 감염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택시를 이용할 때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필요한 대화가 아니면 말씀을 자제해주시기 바란다"며 "공간 내에 적절한 환기가되도록 창문을 열어주시고 환자 발생 시 조속한 역학조사가 이뤄지도록 현금 결제보다 신용카드 결제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추가 확진자 3명이 발생하면서 부산시 코로나19 누계 확진자는 총 341명에 완치자는 7명 추가돼 266명이며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628명, 해외입국자 2225명 등 총 2907명이다.

현재 확진자들은 부산의료원에 56명(검역소 이송환자 3명 포함), 부산대병원 11명, 고신대병원 1명, 동아대병원 3명, 부산백병원 1명 등 총 72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중증환자는 4명으로 산소 치료를 받고 있다.

자가격리 이탈자는 총 66명(확진자 접촉 18명, 해외입국 48명)이 적발됐으며 이 중 49명은 검찰 송치, 6명은 수사 중, 4명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통보, 4명은 계도조치, 1명은 고발, 2명은 고발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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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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