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태풍 '하이선' 관통...전신주 쓰러지고 다리 유실

정전, 도로통제, 전신주 전도 등 사고접수 잇따라

제10호 태퐁 ‘하이선’이 7일 오전 11시께 경북 포항지역을 관통한 가운데 ‘마이삭’이 할퀴고 간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또 다시 태풍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 제10호 태풍 '하이선' 예상 경로 ⓒ 기상청

경북 동해안 지역은 지난 3일에도 태풍 ‘마이삭’이 관통하며 많은 피해를 남겼다. 하지만 피해를 복구할 겨를도 없이 또 다시 태풍 ‘하이선’이 이 지역을 통과해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포항과 울릉도 지역은 큰 피해가 우려된다.

앞서, 포항시는 지난 6일 20시를 기해 해안가저지대, 산사태 우려지역 등 재난위험지역 주민들에게 주민긴급대피령을 발령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을 인근 복지관과 경로당으로 대피시켰다. 시에 따르면 7일 오전 9시 현재 559가구 843명이 대피 중이라고 밝혔으며, 이날 10시 30분 기준으로 형산강 형산교인근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정전사고도 잇달았다. 남구 오천읍 일대, 호미곶면, 장흥동, 해도동, 송도동, 장기면, 연일읍, 북구 청하면, 용흥동 등 다수의 지역에서 정전사고가 발생해 이 지역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한전은 전기복구 작업이 2차 안전사고의 우려로 다소 지연될 것으로 전했다. 또한, 침수로 인한 도로통제 구간도 발생했다. 섬안다리 하부도로, 송도다리~죽도어시장 삼거리, 죽천 1리 사거리, 철강공단 동국제강 앞, 7번국도 곡강다리에서 영덕방향 등이 통제 중이다.

▲ 전신주 전도 사고 ⓒ 독자제공

전신주 전도에 의한 사고와 창문파손 사고 등도 접수 됐다. 오전 9시 20분께 포항철강관리공단 건물 유리창이 파손돼 119가 긴급출동해 조치를 취했고, 7번국도 흥해에서 영덕방향 칠포사거리 인근에서 전신주가 도로쪽으로 전도돼 이방향 도로가 통제되고 인근에 전기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도로 및 구조물 40건이 파손됐으며, 6일부터 누적 266㎜의 강우량을 보인 죽장면은 불어난 강물로 인해 다리가 유실되는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되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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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우

대구경북취재본부 김창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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