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영향권 접어든 울산, 시설물 파손 이어 1000여 가구 정전

정전 8곳 중 3곳만 복구...산사태·침수 우려지역 사전 대피로 인명피해는 없어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선 울산에서 시설물 피해에 이어 1000여 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울산시는 하이선의 영향으로 7일 오전 8시 기준으로 변압기 폭발, 고압선과 가로등 접촉 등으로 1007가구가 정전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 태풍 하이선에 뽑힌 가로수로 인해 울주군 두둥면 한 도로가 막혀 있다. ⓒ울산시

총 8개소에 정전이 발생해 3개소는 복구됐으나 태풍의 영향으로 아직까지 5개소에 대한 복구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1000여 가구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

또한 강풍으로 인해 가로수가 뽑혀 나가거나, 표지판, 건물 간판 등이 탈락하면서 총 18건의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전 3시부터 태풍경보가 발효된 울산에는 8시까지 울주군 삼동면에 161mm의 비가 내리는 등 평균 104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태풍이 근접하면서 바람은 동구 이덕서가 최대 순간풍속 초속 32.8m를 기록하는 등 20~40m까지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해안가 물결도 5~12m로 높게 일고 있으며 기상조(태풍이 통과할 때 해수면이 상승하는 현상)에 높은 파도가 더해져 폭풍해일이 발생할 수 있으니 시설물 파손이나 침수 피해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앞서 울산시와 5개 구·군은 지난 6일 오후부터 태풍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했으며 산사태와 침수 등 피해가 우려되는 14가구 주민 24명을 사전에 대피시켰다.

어항에 정박한 선박은 육지 인양 360척, 결박 439척 등 799척에 대한 피항 조치를 완료했다. 정전으로 양식장 27곳의 어류가 폐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비상 발전기를 미리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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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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