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인근 해상서 밀입국 시도한 중국인 선원 2명 검거

중국 출항 때 슈트·구명조끼 등 사전에 치밀한 준비했지만 육군 감시 장비에 덜미

부산항 인근 바다에서 선박을 이탈해 해상으로 밀입국하려던 중국인 선원 2명이 현장에서 검거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5일 오전 2시 35분쯤 남외항 N-3묘박지에서 무단이탈한 중국인 선원 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 밀입국 중 검거된 중국인 선원 2명. ⓒ부산해양경찰서

해경은 육군 53사단에서 해감시장비를 통해 해상에 불상의 물체를 발견해 확인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결과 표류중인 중국인 B(49) 씨와 C(32) 씨를 붙잡았다.

이번 밀입국 차단은 새벽에 수 km 떨어진 곳을 정밀 감시 중이던 육군 열상감시장비(TOD)로 어선에서 해상으로 뛰어들어 포류중인 중국인 2명을 식별하면서 적발됐다.

해경 조사결과 지난 1일 중국 석도항에서 출항해 4일 급유차 부산 남외항에 입항한 중국 국적의 A호(꽁치봉수망, 1655t, 승선원 중국인 38명)의 선원인 B, C 씨는 밀입국 목적으로 슈트·구명조끼 등을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한 후 한국 해상에 도착해 이를 실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행히 이들 2명은 검거 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그동안 군과 해양경찰은 밀입국 차단을 위해 해안 경계작전 수행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군의 해안경계작전에 적극 협력하고 신고 또는 확인 요청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밀입국 차단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박호경 기자(=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