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방문자들로부터 시작된 부산지역 'n차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부산시는 전날 의심환자 540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10명(314~323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317번 환자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대학생으로 지난 1일 부산 기장군에 부모님 집에 머무르던 중 3일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314번 환자는 307번 환자가 지난 8월 31일 새부산병원에 하루 입원해 있는 동안 같은 병실을 사용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으며 320번 환자는 307번 환자의 가족으로 확인됐다.
해당 병원에서 의료진과 접촉자 등을 검사한 결과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시 보건당국은 관련자들을 모두 자가격리 조치하고 소독을 마쳐 코호트 격리 조치는 내리지 않았다.
부산 연제구 샤이나 오피스텔 관련 확진자를 통한 감염도 13명으로 증가했다. 315·316번 환자는 해당 오피스텔 방문자로 확인됐으며 직원인 309번 환자를 통해 감염된 313번 환자의 가족 4명(319·321·322·323번)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318번 환자는 샤아나 오피스텔 직원인 312번 환자의 가족으로 전날 312번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됐다.
이들은 모두 샤이나 오피스텔 2층 관련 확진자로 집계됐으며 최초 감염원으로 보이는 302번 환자의 감염 경로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시 보건당국은 샤이나 오피스텔을 통한 감염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 8월 15일부터 9월 4일까지 해당 오피스텔을 방문한 시민들은 모두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길 당부했다.
현재까지 샤이나 오피스텔 관련으로 검사를 받은 시민은 직원 8명, 확진자 가족 9명, 방문자 24명 등 총 41명이 검사를 받았고 7명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방문자들의 현황이 파악되지 않고 있어 추가 검사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 보건당국은 최근 확진자 증가와 함께 고령층을 통한 감염이 확산되면서 중증환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들을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이 부족하다는 점을 우려하며 고령층의 경우 최대한 모임이나 만남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중환자가 증가해 중환자 병상도 부족해지고 의료진 피로도 심각한 상태다. 설마 코로나에 걸리겠어하는 안일한 생각이 모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주말에 벌초로 가족 모임을 가질 텐데 지역 감염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지역 감염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때까지 꼭 필요한 행사나 모임이 아니면 자제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추가 확진자 10명이 발생하면서 부산시 코로나19 누계 확진자는 총 323명에 완치자는 231명이며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576명, 해외입국자 2512명 등 총 3088명이다.
현재 확진자들은 부산의료원에 68명(검역소 이송환자 6명 포함), 부산대병원 11명, 고신대병원 1명, 동아대병원 3명, 부산백병원 1명 등 총 94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중증환자는 9명으로 폐렴 증상이 악화돼 현재 산소호흡기 치료 등을 받고 있다.
자가격리 이탈자는 총 63명(확진자 접촉 17명, 해외입국 46명)이 적발됐으며 이 중 46명은 검찰 송치, 9명은 수사 중, 4명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통보, 4명은 계도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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