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에 울산서 순간 최대풍속 46m 강풍, 정전 등 피해 속출

비는 평균 44.1mm에 불과...강풍으로 시설물 피해만 152건 발생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울산에서 순간 최대풍속 초속 46m의 강풍이 불면서 정전과 시설물 파손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3일 오전 1시부터 마이삭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3시간가량 강한 바람이 몰아쳤다.

▲ 강풍으로 폐공장 담벼락이 무너져 주차된 차량을 덮친 모습. ⓒ연합뉴스

비는 누적강수량 평균 44.1mm에 불과했으나 평균 최대풍속은 초속 20~30m로 불었으며 동구 미포 해안 지점에서는 순간 최대풍속 초속 46m의 강풍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같은 강풍에 의해 정전, 시설파손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2시 5분쯤 남구 강변센트럴하이츠아파트를 시작으로 대단위 아파트 단지, 주택 등 20여 곳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울산 중부경찰서와 동부경찰서도 1~2시간 동안 정전돼 업무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순간 정전을 포함하면 이보다 훨씬 많은 곳에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시설물 파손과 인명 피해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1시 55분쯤에는 남구 선암동 한 주택 창문이 파손되면서 1명이 다쳤다. 오전 3시 41분쯤에는 북구 호계동 주택에 인근 폐공장에서 떨어진 패널 지붕이 날아와 거주자가 찰과상을 입었다.

이외에도 공사현장 펜스가 무너져 차량을 덮치거나 가로수가 뽑히고 건물 외벽 파손이 연이어 발생했다.

울산시 집계에 따르면 간판이 추락하거나 흔들리는 등 피해가 21건, 가로수 손상 22건, 교통신호 정전 55건, 기타 시설물 등 총 152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비닐하우스 20ha, 과수원 200ha에 낙과 피해도 접수됐다. 항공기도 울산과 김포, 울산과 제주 등 총 19편이 결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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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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