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첫 '사망 후 코로나19 확진' 발생 등 3명 추가 감염

가족 중 1명이 자가격리 조치 확인, 다만 음성 판정...302번 통한 감염 추측

부산에서 사망 후 첫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나오는 등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시는 전날 의심환자 848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3명(306~308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 부산의료원 전경. ⓒ프레시안(박호경)

먼저 306번 환자는 부산 기장군 철마면에 거주하는 80대 여성으로 지난 1일 오후 11시 50분쯤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2일 0시 29분쯤 숨졌다.

이 환자는 애초 코로나19 의심환자는 아니었으나 사망 후에 가족 중 1명이 자가격리 대상자라는 사실이 확인돼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 보건당국은 306번 환자가 평소 지병을 앓고 있었으며 사인도 급성 심장사로 나왔으나 코로나19가 사망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조사 중이다.

306번 환자의 감염원으로는 자가격리 조치된 가족이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302번 환자의 접촉자로 보고 있으나 가족은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상태다.

사망 후 첫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나타나면서 부산의 확진자 중 사망자는 4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307번 환자는 스스로 의심 증상이 나타나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됐다. 감염원은 조사 중이다.

308번 환자는 8·15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 참석자인 240번 환자으로부터 감염된 304번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소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부산 연산동 SK뷰 1단지 오피스텔 102동 209호 관련 확진자는 추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해당 오피스텔 용도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확진자들의 접촉자 55명 외에도 방문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오피스텔 임차인과의 면담을 통해 확인한 것은 주로 투자와 관련된 중개 일을 한다고 한다"며 "주식 투자 관련 상담이 이뤄졌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역학조사 과정에서 밝히기는 어렵고 접촉자 파악을 중심으로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추가 확진자 3명이 발생하면서 부산시 코로나19 누계 확진자는 총 308명이며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591명, 해외입국자 2479명 등 총 3070명이다. 완치자는 이날 8명이 추가돼 230명으로 늘어났다.

현재 확진자들은 부산의료원에 65명(검역소 이송환자 6명 포함), 부산대병원 11명, 고신대병원 1명, 동아대병원 2명, 부산백병원 1명 등 총 80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중 중증환자는 9명으로 3명은 폐렴 증상이 악화돼 현재 산소호흡기 치료 등을 받고 있다.

자가격리 이탈자는 62명(확진자 접촉 16명, 해외입국 46명)이 적발됐으며 이 중 46명은 검찰 송치, 6명은 수사 중, 4명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통보, 4명은 계도조치됐고 2명은 고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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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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