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톱 때문에" 울산서 어르신들 무더기 코로나19 감염

지역 88번 환자를 시작으로 12명이나 감염, 울산 누계 확진자 100명 돌파

가족·지인들과 고스톱을 치던 어르신들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증가했다.

울산시는 전날 99번(21·여성·북구), 100번(22·북구)과 2일 오전 101번(67·북구), 102번(83·여·남구), 103번(60·여·남구), 104번(80·여·중구), 105번(69·여·중구), 106번(73·중구), 107번(46·여·북구), 108번(38·필리핀) 등 1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울산시

99번 환자는 지난 8월 24일부터 27일까지 친구 1명과 제주도 여행을 갔다가 머물렀던 게스트하우스에서 서울 강동구 138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107번 환자는 99번 환자의 가족으로 추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다른 가족 2명은 현재 음성으로 나왔다.

100번 환자는 서울에 사는 사촌 형과 그의 친구가 지난 8월 29일 울산을 방문했을 때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정확한 감염경로는 역학조사 중이다.

106번 환자는 8·15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 참석자로부터 2차 감염된 90번 환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108번 환자는 울산에서 건조 중인 특수선에 승선하기 위해 지난 8월 1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후 오는 3일까지 자가격리 중인 필리핀인으로 1, 2차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지역 71·72번 접촉자로 분류돼 3차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101·102·103·104·105번 등 5명의 환자는 지난 8월 27일 집에서 95번 환자와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장소에는 총 19명이 있었으며 전날 2명에 이어 이날 5명까지 감염되면 7명이나 집단감염되는 일이 벌어졌다.

95번 환자는 지난 8월 25일 88번 환자와 함께 지인 집에서 고스톱을 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88번 환자를 통해 감염된 환자는 12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시 보건당국은 지난 8월 27일 확진자들이 가진 모임도 고스톱을 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감염 경로는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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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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