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 최대 400mm 폭우와 초속 40m 이상 강풍 예보

2일 오전부터 간접영향으로 전국에 비...3일 오전 부산 관통 예정, 시설물 관리 주의

북상하는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마이삭은 현재 중심기압 950hPa, 강풍반경은 370㎞, 최대풍속은 초속 47m로 매우 강한 상태로 서귀포 남쪽 약 360km 부근 해상에서 북진 중이다.

▲ 태풍 마이삭. ⓒ기상청

이날 오후 6시에는 서귀포 동남동쪽 13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하며 3일 0시에는 부산 남서쪽 60km 부근 해상으로, 새벽 시간대 영남권을 관통하고 3일 낮 12시에 강릉으로 빠져나갈 예정이다.

부산은 3일 오전 2시쯤 가장 근접할 전망이지만 마이삭이 북상하면서 이날 오전부터 남해동부먼바다에는 태풍 주의보가 내려졌고 부산·울산·경남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부산 사상구에만 이날 오전 동안 30mm의 비가 내렸으며 태풍이 근접하면 천둥 번개를 동한 시간당 3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마이삭의 이동경로와 가까운 부산·울산·경남에는 100~300mm의 비가 내리겠고 최대 400mm 이상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또한 마이삭의 바람 세기가 사람은 물론 큰 바위도 날려버리고 달리는 차를 뒤집을 수 있는 초속 40m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부산기상청은 "매우 강한 바람으로 인해 야외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건설현장, 풍력발전기, 철탑 등의 시설물 파손과 강풍에 날리는 파손물에 의한 2차 피해, 낙과 등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해안가나 높은 산지에 설치된 규모가 큰 다리와 도서지역은 바람이 더욱 강하게 불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시는 강한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피해가 예상되자 24시간 비상대응체계에 돌입했다.

박호경 기자(=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