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지금 코로나19 유행을 통제하지 못하면 다음 주에는 하루 800~2000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정 본부장은 28일 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감염병 전문가들의 시뮬레이션 모델에 따르면, 다음 주에는 하루에 800~2000명까지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며 "지금 당장 유행 상황을 통제하지 않으면 코로나19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의료시스템이 마비되고 사회 시스템과 경제도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의 현재 시기 전파력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지금 재감염지수를 1.5~2.5 정도로 보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도 1.5~2 정도로 추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재감염지수가 2라는 것은 1명의 확진자가 2명의 확진자를 만든다는 것으로 오늘 300명이 내일 600명, 그 다음에는 1200명이 될 수 있다는 걸 뜻한다"고 설명하며 현재 상황의 위험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59명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12명이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28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8·15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성림침례교회발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에서도 17명이 확진됐다.
사랑제일교회발 집단감염 발생 이후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쉽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 20일 300명을 넘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주말 직후인 23일과 24일 200명대로 다소 감소했지만, 다음날인 25일 다시 320명으로 늘었다. 26일에는 5개월만에 최대치인 441명이 신규 확진되기도 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이 통제되지 않고 계속해서 3, 400명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8월 이후 누적 환자가 4400명 가까이 발생해 이들을 다 따라가며 역학조사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의료적 대응 시스템의 붕괴도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주말을 맞아 종교행사는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가족이나 친척 친구와의 모임과 약속도 취소할 것을 요청드린다"며 "이번 주말은 건강하고 안전하게 가족과 함께 집에서 보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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