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비대면 예배 조치를 어기고 대면 예배를 진행한 부산지역 교회들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추진된다.
이같은 부산시의 조치에 대해 부산기독교총연합회는 교회 확진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광화문 집회와 선을 그으며 재차 대면 예배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부기총은 24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신 분들은 각자가 가지고 계신 의분과 억울한 심정을 뒤로하시고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참석자 중에 교인 계신다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부기총은 전광훈 목사가 참여한 옥외집회에 함께 한 적이 없는 기관이다"며 "부산시와 함께 코로나 방역에 최선을 다해왔다. 이런데도 정부가 광화문 집회를 빌미로 초법적으로 교회를 탄압한다면 법적대응을 포함해 죄시하지 않을 것이다"고 광화문 집회와 선을 그었다.
다만 "장비나 시스템의 부재로 비대면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교회는 10%도 안 되는 형편이다"며 "현재까지 부산에는 교회 예배를 통해 코로나가 감염된 경우는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매우 긴박한 상황이므로 각 교회에서는 다시 한번 심사숙고 하셔서 예배외의 소모임과 식사는 금지해 주시기 바란다"고 대면 예배 진행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부기총은 "코로나 방역과 관리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달린 문제'다"며 "현명한 국민들과 교인들은 코로나 대응에 있어서 정부의 시행착오를 이해하고 있다. 정략적인 판단이나 남 탓하지 말고 국민과 함께 코로나를 이겨 나가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면 예배의 경우 좁은 공간에 다수의 사람들이 밀집하면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부산시는 이번 주에 예정된 대면 예배를 중단해 줄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3일 부산지역 1765개 교회 중 279개가 행명명령을 위반하고 대면 예배를 강행한 사실이 적발됐으며 부산시는 이들 위반 교회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려 출입을 제한할 계획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참으로 유감스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며 "이는 국가 방역체계와 정당한 공권력 집행에 대한 도전이자 시민안전에 대한 위협이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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