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온누리교회, 자진해 '두주동안 모든 예배 온라인'전환...교회시설 폐쇄

박희정 담임목사, "하나님 믿으면 코로나 안걸린다는 집단은 사이비,미신"

▲21일 전주온누리교회는 앞으로 두주동안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리고 교회시설은 폐쇄한다고 긴급공지했다. ⓒ전주온누리교회 홈페이지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815 광화문 집회'의 영향으로 전북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주의 한 대형교회가 자진해서 두주동안 모든 예배를 온라인을 드리고 교회의 모든 공간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전주온누리교회 박희정 담임목사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긴급공지 글을 올리고,"전주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난 2월말 예배당 폐쇄를 결정 했을 당시보다 더 엄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전주 지역 교회들은 방역 2단계에 준하는 요구를 시당국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받지 않았지만, 이번 코로나 확산의 원인으로 교회가 지목되고 교회가 비난의 중심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전주온누리교회 당회는 고민하며 다시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목사는 특히 "하나님의 일반은총과 그에 따른 섭리를 믿는다면 기독교인도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을 믿으라"고 강조하면서 " 마스크 안하고, 손 잘 안씻고, 사회적 거리 유지 하지 않고 예배로 모이고 기도회 하면 더 잘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나님을 믿으면 코로나에 안걸린다', '믿음 없는 사람들이 걸리는 것이 코로나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면서 "혹, 이와 같은 말로 여러분들을 현혹한다면 그 집단이 사이비, 미신"이라고 경고했다.

전주온누리교회는 오는 23일 주일 부터 9월 5일 토요일까지 예배당 건물 및 모든 부속 시설을 폐쇄하고 해당 기간 동안 주일 예배(8월 23일, 30일) 및 수요일 예배(8월 26일, 9월 2일)는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새벽기도회는 중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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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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