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온·저염분수 제주연안 유입 예찰 활동 강화

중국 양쯔강 유출량 증가 고수온·저염분수 유입 상황 주시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김문관)은 무인 해양관측장비를 투입해 고수온·저염분수 유입에 대비한 광역예찰 활동에 들어갔다.

제주도는 최근 중국 중남부 지역의 집중호우로 양쯔강 유출량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동중국해 먼 바다까지 고수온·저염분수 유입 상황을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염분(psu) 분포 예상도(해양모델)

예찰조사는 지난 18일과 19일 이틀 간 위미항부터 제주도 남쪽 140km 해역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현재 이어도과학기지 주변해역을 관측 중이다.

조사해역에서의 표층 염분은 26.33~32.1psu의 분포로 관측됐으며 남부 140km 해역에 26.3psu의 저염분수가 수심 10m까지 분포하고 있는것이 확인됐다. 표층 수온은 29.1~30.5℃의 분포로 연구원 해양모델 예측자료와 유사하게 관측됐다.

해양수산연구원은 현재 저염분수는 제주 남쪽 150~200km 해역에 위치해 있고 점차 주변 해수와 희석되면서 동쪽(일본쪽)으로 이동해 소멸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 남서쪽 250~300km(31°30′N, 124°00′E) 해역에 위치한 거대한 저염분수는 바람 방향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해류(대마난류) 이동방향을 따라 서서히 북동진할 경우 8월말 경에는 제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관측 해역에서의 표층 수온이 29.5~30.0℃로 분포하고 있고 당분간 폭염예보가 지속되면서 제주 연안 표층 수온은 30.0℃이상 고수온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해양수산연구원은 고수온·저염분수가 55km(30마일) 해역까지 유입될 경우 마을어장 해역을 중심으로 상시 모니터링 체제로 전환하고 유입 상황을 분석해 연구원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전파할 방침이다.

현창민 기자(=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