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기계공고 학생 2명 추가 확진...관련자만 15명 감염

감염경로 미확인자만 7명으로 증가,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들 명단도 부실

부산기계공고 학생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지난주부터 부산의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부산시는 전날 코로나19 의심환자 379명을 검사한 결과 7명(214~220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부산기계공고 입구에서 학교가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추가 확진자 중 217, 218번은 최근 'n차 감염'이 급증하고 있는 해운대 부산기계공고 학생으로 기존 환자와 같은 학년은 아니지만 학교 내 행사에 참여해 자가격리됐다가 확진됐다.

이로써 부산기계공고 학생 중 확진자는 6명으로 늘어났고 접촉자 등까지 포함해 15명이 감염됐다.

다만 부산기계공고 감염원에 대해서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기계공고 확진자는 6명이지만 증상발현일이 다양하다. 어디서부터 감염됐는지 불분명하기에 누가 최초 감염자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조사가 더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214번은 부산기계공고 학생인 193번 환자의 부친(196번)의 가족으로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215번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199번 환자의 직장 내 접촉자로 마찬가지로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219, 220번도 역시 감염경로 미확인자인 198번 환자으로부터 감염된 209번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이날 확진자 중에서는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가 1명 추가됐다. 216번 환자의 경우 시 보건당국에서 자가격리나 접촉자로 분류하지 않았던 환자로 확인돼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194번 환자로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했던 195번 환자도 감염원이 제대로 확인지 않아 미확인자로 분류되면서 현재까지 부산 코로나19 확진자 중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기타'로 분류된 환자는 174, 189, 192, 195, 198, 199, 216번 등 7명으로 늘어났다.

시 보건당국은 최근 신규 확진자들의 동선 중 접촉자들이 확인되지 않는 장소들이 있기에 부산시 홈페이지에 게재된 동선을 확인해 같은 시간대 방문한 시민의 경우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길 당부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추가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 해당 교회를 방문한 시민의 명단은 49명이 통보됐고 15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다만 명단이 부정확하고 연락처가 일치하지 않는 시민들이 있어 전수조사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 과장은 "최근 확진 사례를 보면 식사, 회식 등 모임을 통해서 감염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해 상반기보다 방역 수칙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떨어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현재 상황은 조금이라도 느슨해지면 둑이 터지듯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부산시 방역체계로 막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불필요한 모임을 자제해 주시고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추가 확진자가 7명 발생하면서 부산시 코로나19 누계 확진자는 총 220명이며 러시아 선원들이 모두 퇴원하면서 해외입국과 지역 내 감염 환자 58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463명, 해외입국자 2958명 등 총 3421명이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 10일부터 일주일간 40명(해외입국 1명 포함)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이날 낮 12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고 있으며 고위험시설,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방역 수칙을 위반할 경우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시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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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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