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 '오리무중' 코로나19 확진자 속출하는 부산

1주일 만에 접촉자 등 39명 확진...보건당국 엄격한 감염 예방 수칙 준수 당부

부산에서 1주일 만에 3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여전히 감염경로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는 환자들이 있어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부산시는 전날 의심환자 675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8명(206~213번)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 발열감지기. ⓒ프레시안(박호경)

먼저 206, 207, 209번 환자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198번 환자의 접촉자였으며 213번은 207번 환자의 접촉자다.

이들은 모두 198번 환자가 확진되면서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후 검사를 실시한 결과 곧바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에서 198번 환자가 제일 먼저 확진 판정을 받긴 했으나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어 '기타'로 분류돼 있다. 현재 198번 환자의 직장동료가 경남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정확한 감염원을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208, 212번은 환자는 부산기계공고 학생인 189번 환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된 후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212번 환자는 189번 환자와 같은 반 학생이다.

210번은 부산기계공고 학생인 193번 학생의 아버지의 접촉자이며 211번은 전날 확진 받은 199번 환자의 접촉자다.

시 보건당국은 부산기계공고와 관련해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1176명 중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204번 환자의 경우 부산진여고 학생으로 감염력이 있는 기간 중 등교한 사실이 확인돼 접촉자 102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 중이다.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194번 환자의 경우 접촉자 169명이 확인됐고 105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접촉자에 대해서는 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를 요구할 계획이다.

195번 환자가 근무한 부산 사상구 이모네손칼국수 보리밥집에 대해서는 접촉자 45명 중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해당 가게가 소규모고 카드가 아닌 현금 계산이 많아 접촉자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없어 같은 195번 환자가 근무했던 5, 6, 10, 11, 12일에 식당을 방문한 이용객은 모두 검사를 받길 권고했다.

그러나 이날 추가된 확진자들 대부분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환자의 접촉자들로 일부는 고령으로 인해 동선 확인이 어렵거나 GPS 추적도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기타'로 분류된 환자는 174, 189, 192, 198, 199번 환자 등 총 5명이다. 이들로부터 감염된 환자 수만 20명을 넘어가고 있다.

시 보건당국은 전날 8명에 이어 이날 추가 8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곧바로 역학조사와 함께 시민들의 방역 수칙 당부를 권고했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같은 시간 식당 이용자나 직장동료의 일상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며 "봄보다 전염력이 매우 높아졌다고 느껴지고 있어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기에 시민들께서는 불필요한 모임이나 행사는 자제해 주시고 엄격하게 감염 예방 수칙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추가 확진자가 8명 발생하면서 부산시 코로나19 누계 확진자는 총 213명이며 검역소에서 의뢰한 환자 2명을 포함해 54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364명, 해외입국자 2979명 등 총 334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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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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