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한 가운데 최근 확진자들 사이의 인과관계도 제대로 확인되지 않고 있어 '깜깜이 전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부산시는 전날 의심환자 1153명을 검사한 결과 8(198~205번)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확진된 8명 중 198, 199번 환자는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기타'로 분류됐다. 204, 205번 환자는 198번 환자의 가족으로 198번 환자가 지난 14일 오후 9시에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곧바로 검사를 실시했으며 양성 판정을 받았다.
200~202번 환자는 모두 부산기계공고 학생인 189번 환자의 접촉자로 201번은 같은 장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200, 202번은 지인으로 확인됐다.
203번 환자는 인도에서 입국해 선별진료소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기계공고와 관련해서는 학생, 교직원 등 1000여 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타지역에 거주하는 231명에 대한 검사 결과가 아직 확인되지 않아 추가 감염 여부는 남아있다.
이날 추가 확진자 중에서 2명의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기타'로 분류된 확진자가 5명으로 늘어나게됐다.
특히 최근 부산에서 'n차 감염'이 속출하고 있는 학력인증 부경보건고등학교 병설 중학교 성인반과 부산기계공고의 경우도 명확한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한 해당 학교들에서 각각 174번, 189번 환자가 첫 확진 판정을 받긴 했으나 추가 확진자들과의 증상 발현일이 환자마다 다른 상황이기에 역학조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두고 부산 감천항에서 시작된 러시아 선박발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보건당국의 방역을 뚫고 지역 내에 '깜깜이 전파'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기계공고 확진자 중에 해운대 거주자가 있지만 나머지는 사하구이기도 하다. 주 활동을 감천동, 괴정동, 서구 등지에서 했기에 이곳에 저희가 모르는 감염원이 있을 수 있다"며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정확한 감염경로를 확인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추가 확진자가 8명 발생하면서 부산시 코로나19 누계 확진자는 총 205명이며 2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334명, 해외입국자 2856명 등 총 319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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