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고등학생 1명 코로나19 확진, 감염경로 '오리무중'

부경보건고 확진자와 접점은 없어...보건당국 접촉한 학생 등 90명 검사 실시

부산 평생교육시설에서 집단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해운대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나왔다.

12일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해운대구에 있는 기계공고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부산 189번 환자로 등록됐으나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어 '기타'로 분류됐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질병관리본부

시 보건당국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부경보건고등학교 병설 중학교 확진자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 조사 중이다.

189번 환자는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던 중 지난 7일 오후 4시 30분쯤 학교 일과를 마친 후 사하구 감천동의 자택으로 귀가했다가 9일 오후 7시쯤 학교 기숙사로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지난 11일 오후 9시 30분쯤 기숙사 야간 점호에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기계공고는 전체 학생 899명 가운데 부산시내 원거리 거주자와 시외 거주자 등 학생 456명에 대해 기숙사를 운영해 왔으며 코로나19 감염 확산 후 거리두기 차원에서 4인 1실을 2인 실로 운영하고 있었다.

시 보건당국은 학교 운동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189번 환자와 같은 층을 사용하는 학생 31명과 같은 반 학생 20명, 담임교사 1명, 지난 11일 교내 공간기술 캠프 참여자 30명 등 90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 중이다.

한편 이날 오후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부산시 누계 코로나19 확진자는 189명으로 늘어났다.

박호경 기자(=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