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74번 확진자, 서울 방문 후 감염 추정 '경로는 불분명'

7월에도 대구 다녀온 기록, 항만 관련은 없어...다양한 가능성 두고 조사 중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추가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부산시는 전날 의심환자 321명을 검사한 결과 사하구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 발열감지기. ⓒ프레시안(박호경)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174번 환자는 지난 1~4일 서울을 방문하던 중인 3일 오후부터 근육통, 몸살, 발열감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이후 지난 4일 오후 2시 30분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오후 5시 12분쯤 부산역에 도착해 사하구 괴정에 있는 추어탕집에서 식사를 한 후 귀가했다.

계속해서 몸살 등의 증상이 나타나자 지난 8일에서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뒤 9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 보건당국은 174번 환자가 7월에는 대구를 방문했었고 8월초에도 서울을 방문하는 등 타지역 감염 등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정확한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또한 이 환자가 지난 1일 오전 11시 30분부터 20여 분 동안 머물렀던 부산역 3층 푸드코트 '북창동순두부' 식당의 접촉자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아 같은 시간대에 방문한 이용객들은 모두 보건소에 가서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확인된 174번 환자의 접촉자는 부산과 서울에 있는 가족 11명, 지역 접촉자 13명 등 총 24명이며 이 중 5명은 검사를 받은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일단 174번 환자는 부두와 관련해 항만을 접근한 이력이 없어 러시아 선박과 직접적인 연관은 밝혀진 바 없다"며 "접촉자는 모두 자가격리 중이며 서울 가족은 오늘 중으로 검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174번의 환자의 감염경로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부산 감천항에 입항 중인 오선 영진607호의 감염원으로 경남 164번 환자가 높게 예측되고 있다.

경남 164번 환자가 우루과이에 거주하다가 카타르를 거쳐서 부산으로 입국한 후 자가격리 기간 중에 영진607호 선장인 170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 과장은 "지역 감염 가능성도 있으나 경남 164번 환자가 우루과이에서 입국한 분으로 해외 감염을 높게 보고 있다"며 "유전자 검사에서 (러시아 선박) 페트로원호 확진 선원 유전자와 동일하지 않아 이 부분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추가 확진자가 1명 늘어나면서 부산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74명이며 국립부산검역소에서 의뢰한 환자 등 29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116명, 해외입국자 2889명 등 총 300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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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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