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어선서 3명 코로나19 추가 확진...'n차 감염' 확산 추세

영진607호로부터 감염 시작, 보건당국 '조용한 감염' 막기 위해 점검 실시

한국 국적 어선 영진607호에서 선원 등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n차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5일 코로나19 일일브리핑을 통해 "영진607호 한국인 선원 1명, 경비인력 1명, 인도네시아 선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원들을 병원으로 후송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지난해 7월 부산항에 입항해 감천항에 접안해 있는 영진607호에서는 전날 선장(170번 확진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한국인 선원 3명, 외국인 선원 3명, 한국인 경비인력 2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선장은 출항 준비 작업을 위해 부산 동래구 자택에서 선박을 오가며 근무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영진607호 선원 중 1명으로부터 1차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170번 환자나 추가 확진자들 중 누가 먼저 감염됐는지 여부는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최근 러시아 선박 수리업체 직원들로부터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볼 때 감천항 부두에서 그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되고 있다.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던 169번 환자의 경우 170번 환자와 함께 노래연습장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170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169번 환자의 접촉자가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던 실내체육시설 '고릴라짐'의 의심 환자 190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다행히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선박 수리 관련 종사자 전수조사 결과에서도 2116명이 검사를 받았으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안 과장은 "감천항 등 부두를 중심으로 지역 내 조용한 감염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질병관리본부 즉각대응팀이 파견돼 부산시, 검역소와 함께 항만 방역 전반에 대해 점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169번과 170번의 감염은 노래연습장에서 170번과 경남 164번은 유흥시설을 함께 이용하면서 감염됐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감염 예방을 위해 고위험시설 이용 자제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n차 감염' 확산 우려에 대해 "현재 부산 지역사회에서 감염은 대부분 선박과 관련된 감염이 많다. 선원 통하거나 선박수리 등을 통해 옮겨왔기에 감천항을 중심으로 방역 체계를 점검하고 깜깜이 방역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지 전체 점검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추가 확진자 3명이 발생하면서 부산시 누적 확진자는 173명이며 국립부산검역소에서 의뢰한 환자 등 54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267명, 해외입국자 2916명 등 총 318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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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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