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군 영해면 청년들과 주민 1백여 명은 4일 오전 영덕군청 에서 인근 야산에 추진 중인 풍력발전사업에 반대하는 시위에 나섰다.
이날 반대 주민들은 "괴시리 전통마을과 영해 향교 뒤 야산에 주민정서와 맞지 않아 결사반대한다"라고 밝혔다. 이 발전소는 470억 원의 사업비 들여 영해면 괴시리 인근 뒷산에 풍력발전 4기(총 16.8㎿)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의 발전사업허가를 얻어 지난 6월 영덕군 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 현재 H 에너지가 추진 중인 이 사업은 지난 2017년 호지마을(괴시리)과 대진리, 사진리 인근 야산에 비슷한 규모의 풍력발전소를 추진하다 주민 반대에 부딪혀 접은 사업으로 W사 관계자들이 회사명과 사업내용변경을 한 후 그 자리에 다시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주민들은 말했다.
호지 마을 풍력발전 반대 대책 위원장인 고재광 청년회장은 "영해면 중심지 활성화 사업과 도시재생 뉴딜사업,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사업 등 전통, 문화사업이 진행 중인데 시가지에서 훤히 보이는 야산에 풍력발전기 설치는 절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덕군 관계자는 "민간 발전사업자가 사유지를 이용한 개발행위 신청은 허가기준에 문제가 없어 어쩔 도리가 없다"라며 "만약 불허하면 행정소송이 들어올 게 뻔하다"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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