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전북도당, 행정에 끌려가는 피동적인 모습 탈피해야

도당 위원장 선거 이후 전북도와 민주당 도당과의 관계 재설정 불가피할 듯

▲3일,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전주병)과 이원택 의원(김제부안)이 전북도의회에서 도당 위원장 출마 기자 회견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프레시안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전북도당 위원장 선거를 계기로 도당의 위상과 역할은 물론, 전북도와의 관계 재설정 등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당 위원장 선거에 나선 재선의 김성주 의원은 "전북 정치의 새로운 대표선수"를 자처하면서 "전북의 변화와 혁신은 물론 전북을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김 의원은 그를 위해서는 "먼저 정치가 달라져야 한다"면서 "기득권에 안주하면서 편하게 누리려는 권력추구에 빠져 있는 정치인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그는 특히 "전북성공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발전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정치는 비전을 제시하고 정당은 정책을 결정하고 행정을 집행한다"면서 "그 중심에 전북도당이 자리하고 도당이 전북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존재이유와 역할에 있어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것은 물론 오히려 집권당이면서도 전북에서는 야당과 행정의 들러리 역할에 그친다는 손가락질을 받던 소극적인 모습에서 과감히 탈피하고 앞으로 ‘전북발전에 도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선언이나 마찬가지이다.

초선의원이면서 당당하게 도당위원장에 도전장을 내민 이원택 의원 역시 이 점에 있어서는 동일한 인식을 드러내 보이면서 오히려 "전북도의 변화가 더 필요하다"며 전북도를 향해 더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주시의회 의원부터 전라북도 정무부지사까지 송하진 지사와 함께 정치를 해온 그는 전북도정의 현안과 장,단점도 속속들이 잘 안다고 전제하면서 전라북도와 국회의원의 상생협력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의원은 특히, ‘전북도가 변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 더 분명한 목소리를 낼 것' 이라고 강조하고 있는데, "그동안 전북현안과 국가예산 확보에 있어서 국회의원은 피동적인 존재로 비쳐졌다는 점"에서 확실한 변화가 예상되는 지점이다.

또한, 전북도가 요청하고 수립한 발전전략을 국회의원이 소극적으로 수용하는 그런 관계가 아니라 "전북도당과 국회의원도 주체가 돼서 현안을 풀어가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와 역할을 강조하면서 도정을 잘 알기 때문에 그 부분을 능동적으로 추동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4.15총선에서 전북정치의 주도권을 재탈환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이 '후보사퇴'로 도당위원장 선거가 재공고되는 진통을 딛고 새로운 도당위원장 선출과 함께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도당의 위상을 세워 나갈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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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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