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중국 양쯔강 유역 대홍수로 인한 저염분수 피해 대책마련에 나섰다.
최승현 행정부지사는 31일 오전 9시 30분 도청 백록홀에서 중국 양쯔강 대홍수 대비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최근 중국 남부지역 집중호우로 양쯔강 유출 수량이 평년 대비 44% 증가했다. 이는 중국발 저염분수가 제주 인근 해안으로 유입돼 큰 피해가 발생했던 2016년보다 높은 수준이다.
도는 중국 현지의 기상 상황을 확인하며 저염분수 유입 및 해양쓰레기 발생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또 국립수산과학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협업해 동중국해 저염분수 이동상황을 예찰하고 수협 및 어촌계 등 사전 경보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도는 수온과 염분농도에 따라 1단계에서 4단계까지 단계별 행동요령을 재정비하고 유사시 금어기 해제 또는 수산생물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등 사전 조치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양쯔강 하류의 원전 사고 발생 우려 등에 관한 대책도 논의됐다.
특히 양쯔강 하류 원전 침수 등 최악의 상황 시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 정부부처와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위기경보 수준별로 대응할 방침이다.
원희룡 지사는 중국발 저염수 유입 관련 보고에 대해 “양쯔강 하류 대홍수는 해양환경 악화와 어민 피해를 비롯해 최악의 경우 방사성 물질의 유입이라는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문제”라며 “도민에게도 상황을 전파해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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