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주민 "멀미로 죽으나 할복해서 죽으나 마찬가지" ... 대형여객선 촉구 항의 집회

경북 울릉군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30일 오전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전정에서 포항-울릉간을 운항하던 대형여객선 썬플라워호(2394t, 정원 925명) 대체 선박으로 같은급 여객선 취항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정성환.홍성근 공동위원장, 남진복 경북도의원, 울릉군애향회장, 울릉군이장협의회, 주민 등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주민생존권과 직결되는 대형카훼리여객선 조속한 취항을 촉구했다. 이어진 지일구 청장과의 면담자리에서 “대저해운에 가서 물어야할 일을 왜 여기 와서 이러느냐”는 청장의 발언에 흥분한 한 울릉주민이 “멀미로 죽으나 할복해서 죽으나 마찬가지라”며 고성과 함께 소동을 일으켜 면담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지난 30일 울릉주민들이 포항해수청 전정에서 조속한 대형여객선 취항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있다. ⓒ프레시안(홍준기)

포항해수청은 지난 5월13일 썬플라워호 대체선으로 대저해운의 엘도라도(668t, 정원 414명)를 5개월 내에 기존에 운항하던 여객선과 동등급 또는 주민대다수가 원하는 여객선으로 교체 취항 시켜야 된다는 조건부를 달아 인가 해 주었으나, 인가 3개월이 다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선사측인 대저해운이 허가 이행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어 울릉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한편 지일구 청장의 “노력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들은 울릉주민들은 포항해수청 항의 방문에 이어 31일 경북 울진에서 열리는 ‘바다의 날’ 기념식장으로 자리를 옮겨 이날 행사장에 참석 예정인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울릉주민들의 목소리를 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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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대구경북취재본부 홍준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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