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올들어 첫 진드기 매개 감염병(SFTS) 환자 사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매개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 ⓒ전북도

전북도 보건당국이 21일 올들어 도내에서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히고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대한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도에 따르면, 고창군에 거주하는 90대 할머니가 증상이 나타나기 전 텃밭과 비닐하우스 등에서 밭일을 했고 지난 15일에 열이 나고 피로감과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의심환자로 신고됐다.

이후 이 환자는 전북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 결과 15일에 SFTS 양성 판정을 받았고, 대학병원에서 치료받다가 다음 날인 16일에 숨졌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는 주로 4월에서 11월에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과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을 나타내며, 주로 야외활동이 많은 중장년 및 면역력이 약해지는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는 2013년 국내에 첫 발생사례가 확인된 이후 ‘18년까지 모두 866명(174명 사망)의 환자가 확인됐다.

도내에서는 15년 2명,16년 3명,17년 10명(2명 사망),18년 13명(6명 사망), 19년 18명(5명 사망), 올들어 현재까지 3명(1명 사망)의 환자가 발생했다.

도 보건의료관계자는 "농작업과 나물채취,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면서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38~40도에 이르는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최인 기자(=전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