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첫 개원부터 기선제압"...전북도지사·교육감, 도의회서 혼쭐

▲16일 개원한 제11대 전북도의회 제374회 임시회에 송하진 전북도지사(앞줄 오른쪽 두번째)와 김승환 교육감(앞줄 오른쪽)이 참석해 송지용 의장과 도의원들의 5분 발언을 듣고 있다. ⓒ프레시안

제 11대 전북도의회 후반기 의회가 16일 개원한 가운데 도의회에서는 도지사와 교육감에 대한 따끔한 충고가 잇따라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먼저 후반기 도의회 의장에 선출돼 첫 사회를 본 송지용 의장은 개원사에서 김승환 교육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송 의장은 최근 고 송경진 교사의 순직이 공무상 순직이 인정된 것과 관련해 "세상을 등질 수 밖에 없었던 고인의 유가족의 아픔을 다소나마 위로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이번 일을 지켜보면서 교사의 인권과 교권도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돼며 이제는 고인의 명예와 유가족의 마음에 큰 상처를 주는 일이 되풀이돼서도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김승환교육감도 시시비비를 떠나 고인의 아픔을 위로하고 유족의 슬픔을 보듬는 교육의 수장으로서의 면모를 보여 달라"고 특별히 주문했다.

김정수 의원도 5분 발언을 통해 "아이들을 위한 학생인권조례 제정 후 도내 한 교사가 운명을 달리했다"며 "이 조례는 학생인권센터와 학생인권옹호관을 품고 있어 교(직)원을 침해하고 무시하는 등 교육현장을 무너뜨리는 결과가 돼 버렸다"고 질책했다.

김 의원은 "이제는 학생 인권 뿐 만 아니라 교사 인권을 어떻게 보호하여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교권침해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를 확대하고 교원들을 위한 실질적 힐링프로그램을 강화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대중 의원은 전북도의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는 조직개편에 대해 "비대해진 전북도정에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민선7기 송하진 도정을 강하게 질타했다.

김 의원은 특히 "행정조직은 날로 비대해지고 있지만, 업무를 직접 수행하기보다 관리감독에만 치중하고 있어 ‘고비용저효율 행정’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날선 비판을 했다.

그는 "조직개편은 단순한 더하기, 빼기가 아닌 도정을 운영하는 지사의 비전과 의지가 담겨있어야 한다"며 재선 기간에 열차례의 조직개편을 추진해온 송하진 지사를 향해 따끔한 충고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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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전북취재본부 최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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