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천항에 정박해 있던 선박에서 베트남 선원이 사라져 관계기관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베트남인 4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 부산 감천항에 정박한 국내 참치잡이 선박에서 머무르던 중 4일부터 종적을 감췄다.
해당 선박에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외국인 선원 6명을 포함해 17명이 타고 있었다.
사라지기 하루 전날인 지난 3일 자정까지는 베트남 선원 4명이 선내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아침이 돼서야 이들이 사라졌다는 사실이 보고됐다.
새벽 시간대 선박에서 탈출한 것으로 예상되지만 목격자도 없고 CCTV에도 도주 모습이 포착되지 않아 이들의 경로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항만 경비를 담당하는 부산항보안공사가 베트남 선원 탈출 사실을 뒤늦게 인지하면서 도주 경로는 더욱 오리무중에 빠졌다.
다행히 이들은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검역은 거쳤으나 '무증상 감염자'일 경우도 우려도 있기에 빠른 시간 안에 신변을 확보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는 "선박 내부와 감천항 CCTV를 전부 확인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도주 동선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동편부두 방향으로 달아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경찰, 해경 등과 공조를 통해 추적 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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