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수리온 소방 헬기 경남도 안전 지킨다

KAI “경남도의 국산 소방헬기 도입 국내 항공제조업 큰 힘 돼”

코로나19로 경남의 핵심 산업인 항공제조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가 앞장서 국산 소방헬기를 도입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19일 경상남도 소방안전본부의‘다목적 소방헬기 구매사업’에 수리온이 선정되어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KAI는 2022년 6월까지 소방헬기 1대와 지원장비, 수리부속, 교육훈련 등을 경남 소방본부 119 특수 구조단에 납품한다.

수리온은 2012년 육군 기동헬기(KUH-1)로 개발되어 상륙 기동, 의무후송전용, 경찰, 소방, 산림, 해경 등 총 7개 기종 으로 파생되어 군·관 헬기로 성공적인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수리온은 국내 군·관용헬기 운용을 기반으로 해외 제작사 대비 신속한 기술지원과 원활한 후속지원 능력이 장점으로 알려졌다.

▲수리온 기반의 군관용 파생형 헬기.ⓒKAI

KAI 안현호 사장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제조업에 국산헬기 도입은 큰 힘이 된다”며 “철저한 품질 관리로 경남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완벽한 소방헬기를 제작 납품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 수리온 소방헬기에는 도서·산간지역에서 안전한 임무 수행을 위한 첨단 항공전자 시스템과 임무 장비들이 장착된다.

최신 통합형 항전장비인 Avionics Suite G5000H이 장착되고 4축 자동비행조종장치, 기상레이더, 철탑·고압선 정보가 제공되는 한국형 3차원 전자지도, 해상비행을 위한 비상부유장치 등이 장착되어 비행 안정성이 높다.

산소공급 장치, 심실제동기 등이 포함된 응급의료장비(EMS Kit)를 비롯해 신속한 인명구조를 위한 외장형 호이스트(Hoist), 비상 신호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탐색구조 방향 탐지기(SAR DF)와 화재진압을 위해 배면물탱크도 장착된다.

경남 소방본부 관계자는 “수리온 소방헬기는 해상과 강풍이 많은 제주지역에서 운용성능이 입증되어 도서지역이 많은 경남의 환경에 최적화된 헬기”라며 “운용유지나 후속지원 측면에서도 국산헬기가 효율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18년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납품된 국산 첫 소방헬기 한라매.ⓒKAI

수리온 소방헬기 도입은 제주에 이어 경남이 두 번째다. 정부 기관들의 국산헬기 도입이 확대됨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수리온의 해외시장 진출도 가속화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정부기관이 구매 계약한 국산헬기는 소방헬기 2대를 비롯하여 경찰헬기 8대, 산림헬기 1대, 해경헬기 3대로 총 14대다.

수리온이 경남 소방헬기로 납품되는 2022년에는 국토부로부터 제한형식증명을 획득한다. 이는 소방헬기 입찰 요구도인 구조·구급, 소방 등 특수임무에 관한 헬기 형식을 완비하는 것으로 향후 소방헬기로서 운용이 확대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KAI는 최근 동남아 16개국 주한대사들을 초청해 수리온 탑승행사를 갖는 등 동남아 중심으로 수리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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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경남취재본부 김동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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