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비거' 관광자원화 놓고 격돌

"비거 옛 문헌에 나와"..."날조된 역사"

19일 열린 진주시의회 제220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조규일 진주시장과 더불어민주당 박철홍 진주시의원이 비거의 관광자원화를 두고 격돌했다.

조 시장은 "옛 문헌에 나오는 비거는 관광자원화 수단"이라는 주장했고 박철홍 의원은 "비거는 날조·왜곡된 역사로 관광테마로 적합하지 않다" 고 맞섰다.

박 의원은 시정질문에서 "비거가 사실이라 하더라도 임진왜란과 관련 있다고 볼 아무런 근거가 없어 날조된 역사"라고 지적하면서 "옛 문헌에 등장하는 비거는 하늘을 나는 꿈을 상상으로 옮겨 적은 자료이며 지어낸 역사적 사실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19일 진주시의회 제220회 정례회 시정질문 모습.ⓒ프레시안(김동수)

조 시장은 “비거는 피폐한 조선에 희망을 주는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고 허위, 허구, 왜곡 날조라고 말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비거는 진주의 기상과 기백을 높일 수 있는 테마로 역사적으로 ‘사실이냐, 아니냐’는 부분적이고 사소한 일이며 관광자원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춘향전, 흥부전, 인어공주, 로미오와 줄리엣도 역사적 사실이 아닌 허구”라며 “사대주의적이고 식민지적인 생각의 부정적 사고는 지양해야 하고 자주적이고 실용적인 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거를 기록한 옛 문헌인 신경준의 여암유고와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선산고 저자는 당 시대의 훌륭한 실학자로 평가받고 있다"며 "비거는 진주와 관련 깊은 관광자원으로 시기 추진하는 항공우주도시와도 연관이 있는 소중한 자원으로 옛 문헌을 참고해 비거테마공원을 추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의원은 “비거는 왜곡된 사실로 자문을 구하고 문헌을 공부했다. 문제가 된다면 어떠한 책임도 지겠다”며 “왜곡된 사실로 사실인 것처럼 사업을 하는 것은 잘못된 역사를 후대에 가르키는 매우 위험한 일로 관광자원화를 조속히 그만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진주시는 올해 도시공원일몰제 실효 대상에 포함되는 망경공원을 매입해 비거테마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향후 5년간 총사업비 1270억 원이 투입될 전망이고 복합전망타워, 비거 전시관, 비거 글라이더(짚라인), 모노레일, 유스호스텔 등을 만들어 비거를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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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경남취재본부 김동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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