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레미콘 노사 운송임금 극적 타결...8000원 인상

파업 돌입한 지 14일만에 부산시 중재로 협상 진행한 결과 합의안 도출

부산·경남레미콘 노사의 협상이 파업 2주 만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부산시는 28일 오후 4시 30분 시청 12층 회의실에서 장기간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부산·경남레미콘 노사를 위한 협상 자리를 마련했다.

▲ 부산·경남레미콘 노사 협상 타결식. ⓒ부산시

그동안 노사는 지난 3월부터 10여 차례 2020년 임단협 교섭을 벌였으나 1회당 운송단가(노조 8000원 인상, 사측 2000원 인상) 인상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노조는 지난 14일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이에 부산시는 파업 장기화로 건설 현장 마비를 우려해 노사의 협상 자리를 만들기 위해 중재를 섰고 이날 협상에는 노조 측에서 황석주 부산건설기계지부장을 비롯한 원경환 사무국장, 김점빈 레미콘지회장, 김현규 조직위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사측은 손병현 부산·경남레미콘산업발전협의회장을 비롯해 전병재 상무와 이정선 대현씨엠(주) 대표, 김태영 동경레미콘(주) 전무이사 등이 참석해 협의에 돌입했다.

최대경 부산시 도시계획실장은 노사 양측을 격려하며 "레미콘 운송노조 문제는 단지 노와 사의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문제다"며 "그만큼 노사 양측도 사회적 책임 의식을 가지고 대타협의 결정에 이를 수 있도록 협상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노사는 사전협상을 통해 도출된 잠정합의안을 시가 마련한 중재 테이블에서 최종 합의했다. 이번 협상을 통해 레미콘 운송비는 회당 평균 4만2000원에서 5만 원으로 8000원 인상되며 기타 복지기금 등도 지급될 예정이다.

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노조는 파업을 철회하고 오는 29일부터 정상 근무를 시작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노사 협상이 원만히 해결되면서 차질을 빚고 있던 레미콘 공급이 정상화되어 부산지역 건설 현장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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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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