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쿠팡물류센터 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수도권 콜센터로 번지고 있다. 연달아 감염 소식이 확산하면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2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서울 중구 소재 KB생명보험 콜센터에서 여태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KB생보 콜센터 첫 확진자는 전화 영업을 하던 보험설계사다. 지난 구로 에이스손보 콜센터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듯, 콜센터는 작업 환경 상 집단 감염에 취약하다.
방대본은 해당 콜센터 전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앞서 지난 27일에는 쿠팡물류센터 발 집단 감염이 전국 최대 규모 콜센터로 확진한 소식도 전해졌다.
부천시에 따르면 부천 중동 유베이스타워 7층에서 근무하던 콜센터 상담 직원이 이날(2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원은 지난 주말 부천 쿠팡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한 사실이 역학조사 결과 확인됐다. 쿠팡물류센터-콜센터로 감염 연쇄가 일어난 정황을 추정 가능한 대목이다.
유베이스 콜센터는 1600여 명이 근무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콜센터다. 각 층별로 25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시설이다.
쿠팡에 이어 마켓컬리 성루 장지동 상온1센터 물류센터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24일 이 센터에서 하루 근무한 일용직 노동자다.
수도권에서 노동을 중단할 수 없는 취약계층이 밀집하는 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모양새가 뚜렷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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