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조직 내 성인지 감수성 향상 위한 '예방계획' 추진

교육 강화와 함께 범시민 캠페인도 추진...고충처리 시스템도 강화

아직까지 낮은 공공기관의 조직 내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강도 높은 예방활동이 추진된다.

울산시는 조직 내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2020년 성희롱·성폭력 예방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매년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폭력 예방 교육과 지난해 '성희롱·성폭력 실태조사'로 관련 인식이 점차 개선되고는 있으나 보다 실효성 있고 지속적인 예방활동 강화로 조직 내 성인지 감수성을 한층 더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 울산시청 전경. ⓒ프레시안(박호경)

이번 계획은 성희롱·성폭력 예방의 날 운영, 여성폭력 예방 교육 강화, 여성폭력 추방 범시민 캠페인, 성희롱·성폭력 실태조사 정례화, 고충처리 옴부즈만 운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울산시는 매월 성희롱·성폭력 예방의 날(매월 셋째 주 금요일)을 지정해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운영 한다.

첫째 평등한 관계에서 소통하고, 둘째 보기 전, 말하기 전, 행동하기 전 다시 생각하며 셋째 상대방이 싫어하면 바로 멈추고 즉시 사과하며, 넷째 피해자에 대한 편견을 깨고 공감과 지지를 보내자는 네 가지 메시지를 함께 생각해 본다.

내부 전산망에 별도의 성희롱·성폭력 사례방을 개설해 피해 사례를 공유하고 부서별 토론하는 시간을 통해 성희롱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 등을 논의하며 성인지 감수성 자가 진단표를 통해 개개인이 스스로 성인지 감수성을 체크해 보는 시간도 가진다.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강화해 하반기에는 5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관리자로서 '성인지 감수성' 제고를 위한 교육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성매매·가정폭력 예방 교육도 실시한다.

또한 오는 6월에는 울산시와 여성단체협의회 등 시민단체 공동으로 '여성폭력 추방 범시민 캠페인'을 실시할 계획이다.

성희롱·성폭력 실태조사도 매년 실시해 성희롱·성폭력 피해 사례 및 성인지 감수성 변화 추이를 파악하고 실태조사 분석을 통해 조직문화 등 개선 방안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성희롱·성폭력 고충처리 옴부즈만’을 운영할 예정이다. 현재 내부 공무원으로 구성된 고충상담원 3명 외에도 성폭력 상담 분야 외부 전문가를 지정하여 더욱 공정하고 전문적인 고충 상담 및 조사를 실시하고, 사건의 공정 처리 모니터링과 2차 피해방지 등 피해자 보호에 앞장선다.

이형우 울산시 복지여성건강국장은 "조직 내 성인지 감수성을 향상시켜 건강한 공직문화를 조성하고 상호 존중과 배려로 성희롱·성폭력 없는 도시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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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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