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명박·박근혜 사면, 국민 통합 전혀 도움 안 돼"

"반성하고 사죄해도 사면이 될까 말까 한데…"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5일 최근 정치권에서 언급되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검토 주장에 대해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은 통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대 국회 마무리 하면서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 이야기가 불거졌다. 대부분 사면을 이야기하는 분들은 국민 통합을 이유로 들고 계신데 맞지 않는 말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문희상 국회의장이 퇴임 기자회견에서 "누가 건의할 용기가 있다면 과감히 통합의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그 중 전직 대통령에 대한 상당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며 "사면을 겁내지 않아도 될 시간이 됐다는 뜻"이라고 말해 전직 대통령 사면론의 운을 띄웠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을 하루 앞둔 지난 22일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마다 예외없이 불행해지는 '대통령의 비극'이 끝나야 하지 않겠느냐"며 "두 분 대통령을 사랑하고 지지했던 사람들의 아픔을 놔둔 채 국민 통합을 얘기할 수는 없다"고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최고위원은 "한 분께서는 명백한 범죄행위에 대해서 '정치보복'이라 주장하고, 다른 한 분은 재판이나 수사에 협조조차 하지 않고 있어 사법부 위에 있는 것 같은 모습을 여전히 보여주고 있다"며 " 이런 분들 사면이 어떻게 국민 통합을 이끌어 내겠느냐"고 했다. 이어 "사면을 얘기할 때가 아니라 두 전직 대통령이 재판에 임하는 모습과 재판 결과를 먼저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통합을 위해 사면? 절대 안 된다"며 "통합은커녕 갈등과 편 가르기, 분열을 증폭 시킬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반성 없는 사면은 더욱 안 된다"며 "진심으로 반성하여 사죄하더라도 사면이 될까 말까 한데 아무런 반성 없는 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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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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