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지난 4.15 총선에서 자신이 후원회장을 맡았던 초·재선 당선인들과 15일 비공개 오찬을 가지며 당권을 향한 몸풀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당선인 10여명 과 오찬을 했다. 이 위원장은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시간이 남길래 전당대회를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에 대한 의견을 여쭸다"며 "모든 걸 유불리 프레임으로 가둔다. 그런 걸 떠나서 (당 대표 출마를) 고민하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유불리의 프레임으로 안 갔으면 좋겠다. 국가적 위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지를 중요시해야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당권을 염두에 두고 세력화를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선 "선거 후 당선자를 축하하거나 낙선자를 위로하는 것을 전당대회 이후로 미뤘어야 하는 것이냐. 그건 좀 이상하지 않나"고 반박했다.
하지만 오찬 참석자들 가운데 다수가 이 위원장에게 전당대회 출마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에 참석한 고용진 의원은 이 위원장이 당 대표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그 쪽이 더 많다. 훨씬 많았다"며 "비상 시기라 대통령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그걸 준비하는 분이나, 당 대표의 역할도 중요하고 경험 있고 통솔력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달 말 100여 명이 참석하는 독자적인 싱크탱크를 출범시킨다는 보도에 대해선 "시기와 규모를 처음 들었다"며 부인했다. 다만 "제가 지사 때부터 공부를 해왔으니, 앞으로도 공부할 수 있도록 뭔가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식사에는 고용진·김병욱·백혜련·박정·정춘숙 의원과 김용민·김주영·이소영·이탄희 당선인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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