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위성교섭단체'로 존속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그런 일이 없도록 정상적인 국회 운영이 되도록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제동을 걸었다.
이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로부터 지난 선거 과정에서 꼼수 비례정당을 만들었다고 해서 여야 간에 엄청난 지탄을 받았다. 달게 받아야 할 지탄이었다. 이에 다시는 그런 지탄을 받지 않도록 국회가 운영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항간에 미래한국당에서 교섭단체 구성을 놓고 여러 논의가 있는 모양인데 제발 그런 일이 없도록 다시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의 합당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재천명했다. 그는 "민주당은 이번주 새 원내 지도부를 선출하고 더불어시민당과 합당을 위한 전당원 투표까지 21대 국회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며 "전당원 투표가 끝나면 양당 합당회의를 거쳐 마무리 짓고 합당 절차를 조속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비례 위성정당 정리를 거듭 강조한 배경은 미래한국당의 위성교섭단체설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야권에선 19석의 미래한국당이 무소속이나 통합당 소속 의원 1명을 입당시키거나 국민의당과 통합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시나리오가 여전히 거론되고 있다.
만약 한국당이 교섭단체를 꾸릴 경우 상임위원장직 배분에 참여할 수 있고, 한국당 몫으로 국회부의장 1석도 가져갈 수 있다.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임명 시 야당 몫 추천위원을 통합당과 한 명씩 나눠갖고 후보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이날 이준석 통합당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서 미래한국당과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이 연합해 국회 교섭단체를 구성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미래한국당이 19석인데, 여기에 국민의당 같은 경우도 (미래한국당과) 연합교섭단체 구성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라며 "충분히 (연합 교섭단체 구성)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과 통합당 외에 제3교섭단체가 되면 국회 부의장까지도 배정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안철수 대표도 대권주자로서의 위상이 있기 때문에 교섭단체 안에서 활동하는 것이 그래도 낫다고 판단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최고위원은 한국당이 홍준표·권성동·김태호 당선자 등 무소속 당선자들을 영입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무소속 당선자들은) 다선 의원이기 때문에 목표 자체가다를 수 있다"며 "홍준표 대표같은 경우는 대선 출마를 위해 어쨌든 결국 큰 판에 들어오는게 목적이고 김태호 지사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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