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사천 항공업계 노동자들의 눈물

항공부품제조업체 고용 안정성 위협

경남 사천공단 항공 부품 노동자들이 지난 27일 사천시청 분수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경남도, 사천시에 항공 부품 노동자들에 대한 지원대책을 촉구했다.

보잉사의 B737맥스 추락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사천지역 항공업체들이 어려움에 처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항공부품제조업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에 포함시켜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등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남 사천시 관내 항공업체의 매출은 전년 1분기 대비 70% 이상 급감했다.

두 차례 추락사고로 운항이 중지된 보잉 B737Max에 대한 미연방항공청(FAA)의 승인이 하반기로 연기됨에 따라 관련 업체의 부품생산 재개도 불투명해졌다.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항공업계 지원이 운항사에 집중되고 지난 3월과 4월 정부의 특별고용지원업종 선정에 항공부품제조업이 배제됐다. 설상가상 사천 지역 항공부품제조업체 근로자의 고용 안정성이 위협받고 있다.

더이상 고용유지가 어려운 기업들도 늘고 있다.

고용유지지원금은 최대 오는 6월까지 한시적이며 그 외 부담금은 사업주가 꺼려하는 상황이라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정부 지원금제도의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기본적인 생계와 고용유지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동자가 개별적으로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목소리다.

지난 3월부터 항공기업 피해사항 상담창구를 운영하고 있는 사천시는 업체 방문을 통해 파악한 애로사항을 취합, 지난 22일 경남도에 전달하고 지원책 마련을 요청했다.

무엇보다 항공부품 산업은 숙련공의 축적된 경험과 기술전수 없이 성장하기 힘들다. 국내 항공 산업 보호를 위한 정부차원의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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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경남취재본부 김동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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