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후보 등록 하루 앞두고 요동치는 부산 금정구

민주당, 불륜 논란에 김경지서 박무성으로 교체...통합당, 최고위 대 공관위 갈등

'4·15 총선' 후보자 등록 하루를 남겨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부산 금정구 공천이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은 김경지 후보의 개인 신상 관련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난 24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후보자를 경선에 참여했던 박무성 전 국제신문 사장으로 교체했다.

▲ 부산 금정구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지, 박무성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고위는 "김경지 후보 당사자가 일신상의 이유로 자신으로 인해 당에 미칠 피해와 영향을 고려해 당의 결정을 요청했다"며 "이를 검토한 결과 제기되고 있는 문제에 대한 근거는 없다고 보이나 당에 미칠 파장 등 정무적 판단에 따라 후보자 교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김 후보에 대해서는 과거 불륜설 등 개인 신상과 관련된 투서가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박 전 사장은 김 후보와의 경선에서 패배했지만 이번 최고위 결정으로 결국 본선행 티켓을 가져가게 됐다.

통합당도 마찬가지로 25일 새벽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종천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다.

▲ 부산 금정구 미래통합당 소속 김종천, 백종헌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서 통합당은 부산 금정구에 출마한 백종헌 전 부산시의회 의장을 배제하고 원정희 전 금정구청장과 김 후보의 경선을 진행하려 했으나 원 전 청장이 경선 직전 포기를 선언하면서 김 후보가 단수 공천을 받았다.

이에 반발한 백 전 의장은 지난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최고위는 지난 23일 "경쟁력 있는 후보가 배제되고 원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갑자기 사퇴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의를 요구했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최고위회의를 통해 공천 취소 결정까지 내려지게 됐다.

공관위는 이날 오후 늦게 회의를 재소집해 금정구 공천자를 확정할 계획이며 백 전 의장과 경선을 포기한 원 전 청장까지 포함해 후보자를 평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금정구 공천을 두고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단장(황교안)과 감독(이석연)의 갈등이 시작됐다"며 "누구의 마음대로 결론이 나올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통합당 최고위와 공관위가 정면 충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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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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