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훼손된채 죽은 고양이' 동물단체 경찰 수사의뢰

부산의 한 상점가 인근서 피 토한 채 죽어있어...동물학대 추정

부산의 한 상가에서 한쪽 눈알이 훼손된 채 죽어 있는 고양이가 발견돼 동물단체가 경찰에 동물 학대 수사를 의뢰했다.

30일 부산 길고양이 보호연대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길고양이가 피를 토하며 죽은 상태에서 한쪽 눈까지 뽑혀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 죽은 채 발견된 길고양이 모습. ⓒ부산 길고양이 보호연대

이들은 29일 오전 현장조사를 위해 부산 동래구 명륜동의 한 상점가를 확인한 결과 죽은 고양이는 오른쪽 눈이 심하게 훼손돼 있었고 주변에는 피를 토한 흔적도 있었다.

특히 이 지역에서는 올해 초부터 누군가 놓아둔 쥐약을 먹고 길고양이가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고양이 보호연대는 "고양이가 피를 토하고 죽는 모습을 발견한 주민들도 있었고 증언을 해주겠다고 했다"며 "동래구청에서도 이번주 안에 대형 현수막 두 개를 설치해 주기로 했고 경찰도 범인을 잡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수사 의뢰를 접수한 부산 동래경찰서는 이 고양이가 죽은 채 발견된 상가 주변 CC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사고 경위에 대해서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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