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통일부는 오는 6월 1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리기로 예정된 고위급회담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대표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그 밖에 논의 사안에 따라 교체대표로 류광수 산림청 차장이 참여할 것"이라며 "류광수 차장은 산림협력 관련 논의 시 우리 측 대표로서 참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표단에는 지난 15일 정부가 북한에 보낸 대표단 인원이 모두 포함됐으며,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추가됐다.
남한이 북한에 대표단 명단을 통보한 이후 북한 역시 이날 고위급회담 대표단 명단을 남한에 통보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수석대표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고위급회담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15일 무산됐던 고위급회담 대표단 구성과 동일하다.
이에 이번 고위급회담에서는 경의선·동해선 철로 연결, 6.15 남북 공동행사 및 8.15 이산가족 상봉 행사, 아시안게임 공동 참가, 산림 협력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이 합의했던 남북 군사 당국 회담의 일정도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군사 당국 회담과 관련 "고위급회담 시 큰 틀에서 협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북 고위급회담은 회담 예정일이었던 지난 16일, 북한이 한미 연합 공중 군사 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에 반발하며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그러던 중 지난 26일 남북은 전격적으로 가진 정상회담을 통해 오는 6월 1일 고위급회담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정상 간의 합의사항인만큼 이번 회담은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회담을 통해 '판문점선언'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이행해 나가기 위한 방안들을 북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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