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택시 하지마" 동료 협박한 50대 택시기사

5년여 동안 사상버스터미널서 횡포 일삼아...장애인까지 이용

동료 택시기사들의 영업을 방해하고 협박해 돈을 받아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공갈 등의 혐의로 택시기사 A모(53) 씨를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B모(62)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011년 11월부터 2017년 6월까지 부산 사상구 서부시외버스터미널 인근 노상에서 "총알택시 영업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협박해 7회에 걸쳐 150만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와 B 씨는 사회에서 만난 친구사이로 B 씨는 지난해 5월초 같은 장소에서 "터미널에서 나가지 않으면 죽인다"며 다른 택시기사들을 협박했다.

특히 B 씨의 경우 교통사고로 인해 휠체어를 타고 있는 장애인으로 다른 택시기사들이 그의 협박에 대응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그 당시에는 얘기할 수 없었지만 지난해 비슷한 류의 사건이 밝혀지면서 영업을 하지 않고 있는 피해자들이 신고를 하게 됐다"며 "피해자들을 때리거나 협박을 지속적으로 일삼아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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