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최후의 보루 경남, 김태호에게 당운 걸겠다"

김경수 vs 김태호 '경남 대전' 윤곽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6.13 지방선거에 나설 자유한국당 경남도지사 후보로 5일 정식 추대됐다. '경남도지사 후보 추대 결의식'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는 "경남은 김태호 전 지사를 이어받아 내가 지사를 했고, 내가 지사를 하고 난 그 업적을 다시 김태호 전 지사가 이어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경남도지사 시절 경남도 재정건전화 정책을 펼쳤고 진주의료원을 폐지한 바 있다.

이어 홍 대표는 "경상남도 지역은 우리가 사수해야 할 낙동강 전선의 최후 보루다"라며 "선당후사 정신으로 경남을 지켜줄 우리 김태호 후보에게 감사의 말씀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경남에서 압승하기 위해 저희들이 당의 운을 한 번 걸어보겠다"고 덧붙였다.

김태호 전 지사는 "경남의 오랜 친구 올드보이 김태호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경남이 무너지고 있다. 나는 경남의 아들이다. 경남의 꿈이 김태호의 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남을 지켜서 대한민국 가치를 꼭 지켜보고 싶다"며 "(이승만) 독재에 항거한 3.15 정신, (박정희 독재에 항거한) 부마항쟁, 바로 경남은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성지다"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 추대 결의식이 열린 장소는 자유한국당 당사 6층으로 그곳에는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있다.

한편, 이명박 정부 시절 국무총리 후보자였던 김 전 지사는 추대식을 마치고 나온 후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가슴이 아프다. 그 말 외에는 제가 할 수 없다"고 말을 줄였다.

김 전 지사는 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 단수 추천한 김경수 의원과 맞붙게 된다. 이날 정성호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김태호 후보는 이미 2010년도에 총리 후보까지 지명됐지만 각종 거짓말, 구설수로 낙마했다"며 "김경수 후보가 월등하게 우위에 있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자유한국당 당사 6층에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진이 차례차례로 걸려있다. ⓒ이정규

이정규 기자